하락장에서 살아남기
주식시장이 상승장일 때는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번다. 하지만 상승세가 지난 뒤에는 반드시 일정 기간 동안의 불경기가 찾아오기 마련이다. 이 때는 하락세의 단계다. 하락장이 올 것은 미리 알아차린 뒤 보유했던 주식을 팔아버리는 경우가 아닌 이상, 하락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.
하지만 하버드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하락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법칙이 있다고 전한다.

1. 놓칠지언정 잘못된 선택은 하지 말자
시장이 조정기에 들어갔다면, 매수 포인트는 지금이 아니다. 미래의 자금이 풀리는 지점이 되어야 한다. 대세는 이미 형성됐다, 시기를 놓쳤다면 지나가게 두고 큰 흐름에 무의미한 저항을 하지 말자. 기회는 다시 또 올 것이다.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성공이다.

2. 국가의 정책신호를 중시하고 가격이 아닌 흐름을 중시하자
상승세와 하락세 둘 다에서 적용되는 개념인데, 국가정책이 시장에 취하는 태도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형성된다.

3. 파도를 세는 것은 의미가 없다
"가격이 다섯 번 올랐다면 세 번은 떨어지듯, 첫 파도는 이전 한 번의 파도 위에 세워진다"는 증명도 되지않은 어불성설을 믿어서는 안된다. 이런 사고방식은 선형적인 사고방식으로 항상 같은 패턴이 언제나 반복된다고 믿는 순진한 생각인데, 이는 굉장히 변수가 적고 예측가능한 시장에서만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, 저런 명확한 법칙이 있다면 주식시장에 패자는 없어야한다. 하지만 주식시장은 정책, 투자자심리 뿐만 아니라 정말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변수들에 의해 로직이 무너지고 크게 변화하기도 한다. 단순하게 파도를 세고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다.

4. 쉽게 추매하지 말자
주식시장에서 신규투자자는 산 정상에서 죽고, 기존 투자자는 반등주를 사다 죽는다고 한다. 하락장에서는 매수 후 자금이 묶일 경우 자본금의 평균치를 낮추기 위해 물타기라고 하며 저가 매수를 계속 하는데, 이는 마치 늪지대를 향해 자의로 걸어 들어가는 것과 같다. 갈수록 더 깊이 빠지고 나중에는 혼자서 빠져나올 수 조차 없으며, 심각해지면...
추가매수는 부득이한 선택이자 피동적인 것이기 때문에 성공률이 매우 낮다. 주가의 반등은 일시적인 조정의 차원이고 하락하는 것은 최후의 결과다. 그렇기에 추매는 손실을 더 크게 키우는 것이 될 수 있다.

5.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멈추고, 상승세에서는 손실을 덜 봐야 한다
손실을 본다는 것은 제 살을 깎는 것이다.하지만 제 살을 깎는 것은 살아남기 위해서다. 그렇지만서도 이 살점을 깎는 것이 목숨을 앗아가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그만두어야만 한다. 하락장에서 고가에 매수한 것은 손실을 멈추지 말고, 저가에 매수한 것은 손실을 멈춰야 한다. 보유주식 비율보다 보유 현금비율이 높으면 손실을 멈추지 말고, 그 반대면 손실을 멈춰야 한다. 막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손실을 멈춰야 하고 이미 많이 떨어진 것은 손실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.떨어진 지 1년이 지난 주식은 손실을 멈추지 말아야한다.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. 하지만 이제 막 떨어지기 시작한 주식은 얼마든 더 떨어질 수 있다.

6. 매수하는 생각을 바꾸고 습관적 사고를 넘어서야한다
하락장에는 매수의 함정만 있다. 상승장에서는 공매도의 함정이 있다. 공매도의 함점을 매수 사고다. 하락장에서 손실이 막대한 것은 사고의 전환을 못 했기 때문이다. 매수는 상승에 대한 생각을 대변하는 결과다. 하락장에서는 계속 떨어지는 것을 보니 설마 더 떨어지겠어? 하는 마음에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되니 매수 사고 밖에는 할 수 없기에 무너지는 투자자는 하락장에서 더 철저하게 무너진다.
각 주가지수가 지키면 자리를 파괴하며 하락하고 중요 지지선을 뚫고 내려가면 언론을 포함한 정말 많은 사람들이 "반등이 온다", 또는 "이건 공매도의 함정이다"라며 추매를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믿는다. 그렇기에 투자자는 자신이 할인가에 샀으므로 큰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. 이것이 바로 공매도 사고의 환상이다. 매수하는 순간 함정은 줄줄이 비엔나 소세지로 무리지어 나오고, 수익을 낼 수 있는 지점에서 점점 멀어지게 된다.
하락장은 정말 칼바람이 고운 볼에 생채기를 내고 두 다리는 살얼음판위를 걷는 듯 덜덜 떨리는 매서운 겨울이다. 하지만 겨울에도 매화가 꽃을 피우듯 여전히 기회가 있다. 관심을 가지면 좋은 매수시기를 잡을 수 있고, 이는 우리에게 일정한 수입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. 주식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매수하기 좋은 타이밍은 이렇다.
1) 최근 시장 가격이 새로운 저점을 만든다
2) 새로운 저점을 만든 뒤 어느 기간 안에 갑자기 가격대가 상승하고 이전 파장가보다 높아진다.
3) 전날 가격대 파동폭은 반드시 하락 기간내 파동폭이 제일 컸던 하루의 반 정도보다 작아야 한다.
4) 이 날 최고가와 최저가는 모두 전날 가격대 파동 범위 내에 있어야 한다.